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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야기

축구 역사 이야기 ① 산티아고 전투 (Battle of Santiago)

by WILDCATS 2023. 9. 19.

1. 축구장보다 더 뜨거웠던 칠레와 이탈리아의 감정

1962년 6월 2일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칠레(Estadio Nacional de Chile)에서 열린 칠레와 이탈리아의 1962년 FIFA 월드컵 조별 라운드 경기는 '산티아고의 전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축구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경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두 기자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비하하는 기사를 쓴 것이 경기 전부터 두 팀 사이에 긴장을 고조 시켰는데, 두 기자는 칠레의 산티아고를 "전화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택시는 찾기 힘들며,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은 비싸고, 편지는 오래 걸린다"고 묘사했습니다. 이에 칠레 언론이 이탈리아를 비난하면서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감정이 격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2. 1962년 월드컵, 칠레와 이탈리아의 '피의 경기

1962 칠레 월드컵, 칠레와 이탈리아의 경기 모습

 

킥오프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양팀은 거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4분경, 이탈리아의 카를로 마트렐(Carlo Mattrel)이 칠레의 레오넬 산체스(Leonel Sánchez)를 백태클로 넘어뜨렸습니다. 공을 걷어낸 칠레의 엘라디오 로하스(Eladio Rojas)와 부딪힌 카를로 마트렐은 엘라디오 로하스를 걷어차고,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마스치오(Humberto Maschio)가 레오넬 산체스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난투극이 벌어졌고, 경기가 2분 가까이 지연되었습니다. 프리킥이 선언된 후에도 양팀은 거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전반 7분경,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페리니(Giorgio Ferrini)가 칠레의 오노리노 란다 (Honorino Landa)를 발로 차고 발길질을 하며 퇴장당했다. 심판에게 항의하던 페리니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다가 경찰에 의해 끌려나갔다. 경기 내내 선수들 간의 몸싸움과 난투극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칠레의 레오넬 산체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다비드(Mario David)에게 주먹을 날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축구 경기에서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 되는데 당시에는 경기중 위험한 반칙에 대한 경고와 퇴장을 선언하는 카드가 없었고 오로지 주심의 구두로 인한 퇴장만이 존재 했습니다. 퇴장을 받은 선수가 경기장을 나가지 않을 경우엔 경찰이 강제로 경기장 밖으로 연행 하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결국 칠레가 후반 16분 하이메 라미레스(Jaime Ramírez)의 헤딩골과 호르헤 토로(Jorge Toro)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는 칠레의 승리보다 폭력적인 플레이로 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이후에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폭력으로 맞섰고 무장 경찰이 무려 3번이나 그라운드에 진입, 선수들의 패싸움을 뜯어 말려야 했습니다. 2명이 퇴장 당하고 1명은 코가 부러져 사실상 8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이탈리아가 숫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것 입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훈련 캠프에서 칠레 선수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경기 후에도 감정이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영국의 데이비드 콜먼 해설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끔찍하고, 역겹고, 수치스러운 경기"라고 비난했습니다. 

3. 사고의 원인과 결과

이 경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이탈리아의 두 기자가 칠레를 비하하는 기사를 쓴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사는 칠레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이탈리아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둘째로, 칠레의 월드컵 개최에 대한 이탈리아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칠레는 월드컵이 열리기전 1960년에 발디비아 지진(모멘트 규모 Mw9.4-9.6)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이제 이탈리아는 칠레의 월드컵 개최에 대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것에 대해 칠레의 월드컵 개최 강행을 "순수한 광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칠레의 월드컵 준비가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요구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2-0으로 칠레가 승리하였지만, 경기 자체보다 폭력적인 행동과 폭력적인 장면들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경기 후 영국 해설자인 데이비드 콜먼은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끔찍하며 역겹고 수치스러운 경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경기 후에도 감정이 격앙된 선수들은 돌을 던지며 강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칠레의 월드컵 개최에 대한 이탈리아의 불만과 긴장된 상황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축구 경기로 해석됩니다. 그 후로 규정 강화 등 조치가 이루어져 비신사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는 시도가 계속되었습니다. 당시 경기의 주심이었던 캔 애스턴은(Kenneth George Aston) 1963년 FA컵 결승전 주심을 맡은 것을 끝으로 더 이상 메이저 대회 심판직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 후 FIFA 심판위원회에 가입하고 냈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를 고안해 냈습니다. 이후 FIFA는 1963년부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옐로카드는 경고, 레드카드는 퇴장을 의미합니다. 또한, FIFA는 1970년부터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습니다.

결론

1962년 칠레 대 이탈리아 경기는 축구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경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칠레의 월드컵 개최에 대한 이탈리아의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해석되며, 이후 월드컵에서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줄이기 위한 규정 강화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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